“가족기업이 가질 수 있는 장기지향주의, 지역사회에 대한 투철한 봉사정신 등 가족기업의 장점도 부각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가족기업경영연구소 남영호(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소장은 가족기업이 전체 제조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 경제에서 가족기업의 단점이 지나치게 부각된 현실을 우려한다.
사실 가족기업들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갈등은 경쟁을 넘어 치열한 암투로 그려지는 것이 TV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소재중 하나다.
남영호 소장은 “가족간의 치열한 갈등, 잘못된 승계나 상속으로 인한 불화, 능력과는 무관한 입사·승진, 학연·혈연·지연 등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네포티즘 등 가족기업의 단점도 존재한다”며 “하지만 국내 기업의 설립자 자신이나 직계자손, 친척 등이 현재 최고경영자인 경우가 81.2% 이상인 현실에서 가족기업에 대한 장점을 적극 발굴해 육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강력한 리더십, 신속한 의사결정, 오너의 확고한 주인의식, 안정감있는 경영, 성장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을 가족기업의 장점으로 꼽았다.
한국가족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CEO들에 대한 철저한 성과중심인 미국에서도 전체 기업의 92%, 노동력의 59%, 신규 직업 창출의 78%, GDP의 49%를 가족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 소장은 경영 2세들에게 “부모의 사업을 물려받아 어떤 혜택을 누릴까보다는 물려받을 기업을 위해 공헌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업승계 기업인 수가 일본, 이탈리아 등 선진국에 비해 오히려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기업하기 힘든 환경 요인도 있는 만큼 먼저 가족기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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