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라는 신문의 란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만사 막힘이 많다’ 라는 좋지 않은 운세부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 라는 교훈적인 운세, 혹은 ‘동서남북 운이 활짝 열렸다’ 는 좋은 운세까지 다양하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불안한 나머지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의 운세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만은 없다. 자기 스스로의 개척과 노력이 아닌 운과 타인에 크게 의존하여 살아간다면, 성공적인 인생을 영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최고경영자(CEO)도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위해서는 막연한 운에 의존하기보다는 꾸준한 교육․훈련과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 21세기 최고의 걸작품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만든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도전하여 오늘의 성공을 이루어 내었다. 또한 그는 세상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 발산되는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성공적인 기업가는 어려울 때일수록 도전을 즐기며, 남의 탓보다는 자기 잘못을 먼저 인정하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을 넓은 의미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라 부르자.
기업가정신은 기업을 창업한 기업가 고유의 가치관 내지는 기업가적 태도를 말한다. 특히 기업 활동에서 계속적으로 혁신활동(innovation)과 적절한 위험을 감수하려 하며, 인내력, 적절한 모험심과 도전 정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창조성 등이 이에 속한다. 위대한 학자 슘페터는 기업경영을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의 과정으로 보고, 이를 위해 새로운 제품의 발명 또는 개발, 새로운 생산방법의 도입이나 새로운 기술의 개발, 새로운 시장의 개척, 새로운 원료나 부품의 새로운 공급자, 그리고 새로운 산업에서 새로운 조직의 형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벤처 비즈니스의 연구로 유명한 미국의 뱁슨대학(Bapson College)의 론스타드 교수는 기업가정신이란 스스로 사업을 일으키는 것을 자기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일로 여기는 것으로, 빨간 신호등 앞에서 때로는 이를 무시하고 돌진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였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 가운데 창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비율은 무려 72.6%라고 한다. 이는 취업의 어려움도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있겠지만, 대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도전, 그리고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여야 하는 창업에는 위와 같은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고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최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공식적으로 출범하여 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과거 70년대처럼 기업가정신이 충만해야 되며, 이를 제고시키기 위해 정부는 물론 대학과 기업, 경제단체, 언론 등이 해야 될 일이 몇 가지 있을 것이다.
먼저 대학은 창업이나 기업가정신 관련 교과목의 개설이나 증설을 하여야겠다. 단순한 관련 교과목의 개(증)설이 아니라 실무에 중점을 둔 교과목의 개설로 졸업 후 실제 창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친구나 동료 중에서 창업으로 성공한 사람이 많이 나타날 것이다. 정부는 강의실에서 해당 교과목의 수강만을 강조하는 커리큘럼보다는 학생들이 창업 교과목을 이수 후 정말로 창업할 수 있는 실천 위주의 교과과정을 적극 권장하여야겠다. 실례로 창업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뱁슨대학(Babson College)은 신입생 입학 후 1년 동안은 대학에서 정규교과목의 이수보다는, 학교 밖에서 실제 창업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창업은 이론도 중요하지만 이론 바탕위에 실제 이를 경험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경제단체나 언론기관 역시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겠다. 이처럼 정부, 대학, 각종단체나 언론 등이 삼위일체가 될 때 과거 70년대처럼 기업가정신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안들이 제대로 실천에 옮겨져 청년실업문제는 물론 혁신과 도전을 생활로 여기는 젊은 기업가들이 많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 세계미래포럼(www.wff.or.kr) – 미래정보자료실 – 미래로보는세상 – No.117)
http://www.wff.or.kr/?pageid=3&page_id=11554&mod=document&keyword=%EC%A0%95%EC%A7%80%ED%9B%88&uid=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