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기업 전문가’ 남영호 교수가 본 한국의 현주소가족기업에 대한 국내 학계의 연구나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가족기업 전문가인 남영호(사진)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10일 “정책을 입안하려면 실태 조사가 우선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가족기업에 대한 기초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기초 인프라가 구축이 안 돼 가족기업 연구자가 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희소하다”고 지적했다. 또 “중소기업청에서 가업승계를 담당하는 인력은 한 명뿐이고,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가업승계 지원센터를 열었지만 실질적인 가족기업 컨설팅을 시중은행들이 전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남 교수는 가족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이나 연구가 등한시되는 이유로 재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가 좋지 않은 점을 꼽았다. 오너 경영자의 독단 경영과 재산 상속 과정의 갈등 등 가족기업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반기업 정서가 필요 이상으로 확산돼 관련 연구나 정책 지원을 꺼리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